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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쥐 나오고 빗물 줄줄. . . 낡은 중앙동 청사


1991년 준공 각종 주민편의 시설 열악

건물 내 . 외부 곳곳 균열. . . 이용자 불안

잦은 쥐 출몰민원인과 직원 모두 경악

최근 잇단 호우에 누수창고 등은 심각

 

 






 

한 때 용인행정의 중심지였던 현 중앙동 청사(구 용인읍사무소)의 건물 노후화는 100만 용인시의 그늘진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겁니다.”

 

지난 26일 오전 처인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김량장동 주민 박아무개(·65)씨는 청사의 노후화로 중앙동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신설 복지센터와 비교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물론 중앙동 측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2차례에 걸쳐 청사 보강공사를 벌였다. 하지만 청사가 너무 노후화되어 임시방편 보강이 아닌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준공된지 26년 된 문제의 청사는 노후화로 인해 건물 내·외부에 균열이 드러나는 등 안전문제 또한 심각하다. 게다가 잦은 건물 누수로 인해 헬스장(샤워실)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주자창과 우수관로가 파손되어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편의시설도 마찬가지다. 주민센터에서 행정복지센터로 이름까지 바꿨지만 엘리베이터와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 심지어 소방시설까지 설치가 불가능해 관계 기관들의 지적까지 받았다.

 

최근엔 잇단 장마비로 청사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했고, 지하 창고엔 물이 차오르는 등 사태의 심각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잦은 쥐의 출몰로 직원들이 모두 쥐와의 전쟁을 벌이는 등 위생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구도심에 있는 중앙동 청사는 처인구청사와 함께 용인시 승격을 전후로 용인행정의 중추시설물로 활용돼 왔다. 시 승격 후 시청사가 삼가동 일원 신설 문화복지행정타운으로 이전하면서 구청을 비롯한 처인구 지역 읍··동 사무소는 옛 건축물들을 그대로 승계해 사용했다. 그런데 구청사를 비롯한 중앙동 청사까지 대부분의 시설물이 오래되고 낙후되어 신축이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미뤄져 왔다.

 

시에 따르면 중앙동 청사는 5888부지에 1991년 행정복지센터 408, 1998년 주민자치센터 247를 준공했고, 나머지 5029는 주차장과 다목적구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안정성을 이유로 종합평가등급 ‘C등급 받았다.

 

앞서 중앙동은 2009년 용인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정비구역 지정시에 구역내 청사부지 1654를 확보한 상태다. 현 청사대비 부지면적은 4266가 축소된 것이다.

 

이에 중앙동 관계자는 “2020년이면 중앙동 인구가 45000여명으로 예상, 행정복지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중앙동 청사 이전을 위한 부지와 건립안 재검토 필요성이 있다면서 청사 부지확보를 위한 예산절감은 물론 용인중앙시장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인근 시유지(중앙노외 공영주자창 부지)로 중앙동 청사를 이전, 건립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경 기자 kjk@yongi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