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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상의 영어동화

< 엄마가 읽어야할 영어동화 15 >

 

Click, Clack, MOO Cows That Type

by Doreen Cronin pictures by Betsy Lewin

 

 

누구에게나 특별히 좋아하는, 갖고 싶은 물건이 하나쯤 있게 마련이지요. 저는 사춘기시절 미제 수동타자기와 은빛메탈의 인켈전축이 정말 갖고 싶었답니다. 첫 월급을 타서 가장 먼저 한 일도 오디오 구입이었습니다. 그 후 월급 탈 때마다 한 장 씩 사서 모은 LP판은 지금도 거실 한가운데 모셔두고 있답니다. 애들 키우면서 점점 물욕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좋은 오디오와 수동타자기의 욕심은 그대로입니다.

CLICK, CLACK, MOO Cows That Type의 작가 ‘Doreen Cronin’ 도 타자기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취미가 낡은 타자기 모으기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첫 동화책에 중요한 역할로 타자기가 등장합니다. 젖소들이 타자를 친다는 이야기로 도린 크로닌은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농부 Brown 씨는 젖소들의 우리에서 타이핑 소리가 들리자 믿을 수 없었죠.

“Cows that type? Impossible!” 그렇죠, 불가능한 일이겠죠. 그런데 믿기지 않지만 “ Click, Clack, Moo. Click, Clack, Moo.......” 그것은 사실이었답니다. 젖소들의 우리로 달려간 브라운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바로 젖소들이 타이핑을 해서 축사 문에 편지를 붙여놓았기 때문입니다.

 

 

Dear Farmer Brown,

The barn is very cold at night

We'd like some electric blankets.

Sincerely The Cows

 

젖소들은 주인에게 정중하게 요구했습니다. “ 밤에 추우니까 전기담요가 필요하다.” 라고 말이죠. 과연 브라운씨는 이 요구를 들어주었을까요?

“ No way!” “ No blankets” 들어주기는커녕 브라운씨는 노발대발 합니다. 젖소들은 곧바로 축사 문에 다시 편지를 붙였습니다.

“ Sorry. We're closed. No milk today.” 이렇게 젖소들은 파업을 감행하게 됩니다.

그뿐 만이 아닙니다. 다음날은 “ The hens are cold too. They'd like electric blankets” 암탉들까지 이 파업에 합세합니다.

농부 브라운 씨는 화가 날 때까지 났고, 젖소들은 젖소들대로 인내심에 한계가 왔습니다. 급기야 젖소들은 암탉들과 함께 Closed. No milk. No eggs라는 강력선포를 합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브라운 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젖소와 암탉의 요구를 들어줄까요?

천만에요! 농부 브라운씨도 젖소들에게 타이핑을 쳐서 편지를 보냅니다.

 

Dear Cows and Hens:

There will be no electric blankets.

You are cows and hens.

I demand milk and eggs.

Sincerely, Farmer Brown

 

 

브라운 씨도 단호합니다. “전기담요는 없을 것이다. 너희들은 소와 암탉이다. 나는 우유와 계란을 요구한다.” 젖소는 젖소의 의무를, 암탉은 암탉의 의무가 있고 주인인 나는 너희들에게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브라운 씨의 이 중요한 편지는 오리가 전달합니다. “Duck was a neutral party, So he brought the ultimatum to the cows” 오리는 중립위치에 있기에 중재자가 되어 최후통첩을 전달했습니다. 브라운 씨의 편지를 입에 물고 뒤뚱뒤뚱 젖소들에게로 가는 오리의 뒷모습. 너무 진지해서 웃음이 터집니다.

 

최후통첩을 받은 젖소들은 비상선언을 하고 긴급회의를 합니다. 농장에 모든 동물들이 이 회의에 참석합니다. 그러나 젖소들을 이해하는 동물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 but none of them could understand Moo” 이 한 줄이 가슴 한 편을 불편하게 합니다. 왜 다른 동물들은 젖소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까요. 자신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겠지요. 추운 것은 젖소와 암탉뿐 그들은 춥지 않았다는 뜻이겠지요. 누구든 자신의 밥그릇이 달려야만 절실하니까요. 지난번 동화책 ‘Martin Waddle’ Farmer Duck 에서 농장의 동물들이 불쌍한 오리를 위해 다함께 게으른 농부를 쫓아낸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침 일찍 오리가 브라운 씨에게 젖소들의 회의 결과를 들고 왔습니다. 젖소들은 굴복하지 않고 기막힌 협상카드를 내밀었답니다. 젖소들은 주인의 최후통첩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요. 젖소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얼마나 밤새 머리를 쥐어짰을까요. 과연 편지에는 뭐라고 적혀있었을 까요? “네가 젖소라면 어떻게 하겠니?” 아이와 여기서 많은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아무튼 브라운씨도 흡족히 이 협상에 응했고 젖소와 암탉들은 전기담요를 획득했습니다.

전기담요를 덮고 따뜻하게 잠든 젖소와 암탉들을 보면 책을 읽는 아이도 엄마도 담요처럼 따뜻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가 끝이 아닌 반전이 또 있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마지막 페이지에 다이빙을 하고 있는 오리 궁둥이 그림입니다. 궁금하신가요?

작가 ‘Doreen Cronin’은 아버지가 경찰이어서 어릴 적 꿈이 경찰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라면서 경찰이란 직업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진로를 바꾸었다고 하네요. 그녀는 로스쿨에 진학을 합니다. 로스쿨 출신인 작가의 이력이 이런 독특한 동화책을 쓰는데 기여한 것입니다.

또한 이 동화는 과연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그림이 있을까싶게 일러스트가 재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도린 크로닌은 변호사였던 작가답게 자신의 첫 동화책을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그 후 우리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동화를 연작으로 출간했으며 아직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 (http://www. doreencronin.com)

 

작가의 다른 책

 

- Giggle, Giggle, Quack

- Click, Clack, Boo!

- Click, Clack, peep!

- Dooby, Dooby, Moo

- Thump, Quack, 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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