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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당텃밭 용인병 선거구에 펼쳐진 조용한 선거전

4선도전 새누리 한선교 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우현 후보, 야권분열도 눈길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용인시병 선거구는 한선교 후보의 4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가 실시된 적이 없어 표심이 '깜깜이'인 가운데 한 후보가 17~19대까지 내리 3선을 유지하고 있어, 새누리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현재 용인병 선거구는 새누리당 후보 1명에 야권 후보 4명이 출마한 대표적인 '일여다야' 선거 구도다.

4·13총선 선거일을 8일 앞둔 5일 경기 용인시병 선거구 후보들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교양과 삶의 질 등을 중요시하는 수지구의 정서를 반영, 요란한 유세전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이나 도보 형태의 홍보전을 치르는 것이다.
   
   

 

 

 

 

 


이날 정오 새누리당 한선교(56)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우현(52) 후보는 공교롭게도 음식점과 카페 등이 밀집된 수지구 신봉동 외식타운에서 마주했다. 점심시간 때 유동인구가 많이 몰려 눈도장을 찍기에 좋은 장소다.

새누리 한 후보는 외식타운 진입도로 입구 쪽에서 오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한 의원은 옆에는 선거운동원 대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유세차량 한대만 놓여 있었다.

더민주 이 후보는 외식타운 가장 위에서부터 아래로 혼자 도보로 이동하며 유권자를 만났다. 수행원도 없이 홀로 명함을 주며, 악수를 청했다. 가는 걸음 멈추고 지나가는 차량에 목례를 하고,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기호 2번' 선택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수지 발전을 위해 이제는 바꿀 때"라고 했다.

한 후보는 '힘있는 여당의 중진 의원'을, 이 후보는 '용인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토박이'를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병 선거구는 전통의 여당 텃밭인 수지구의 민심이 이번에도 여당을 선택할 지가 최대 관전 포인다. 이날 신봉동에서 만난 유권자들도 "그래도 한선교", "이제는 바꿀 때"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역대 선거에서 강한 여당성향을 보여 온 신봉, 성복, 상현동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른 지역에서는 여야 후보의 득표율이 엇비슷했다.

한편, 용인병 선거구는 또 야권의 표심 분산도 중요 포인트다. 더민주 이 후보를 포함해 국민의당 임한수(70), 정의당 하태옥(47), 무소속 정익철(42) 후보도 경쟁에 가세해 야권 성향의 유권자 표 분산이 불가피해 보인다.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