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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의 영화이야기

<김민철의 영화 이야기-6>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미군의 소말리아 내전 패배를 다룬 전쟁 영화의 걸작

영화 파트 6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은 2001년 리들리 스콧이 감독한 전쟁영화다. 원작은 마크 보든의 논픽션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A Story of Modern War>이 원작이다. 콜롬비아 픽처스가 제작하고 배급했다. 제작자는 블록버스터 제조기로 불리는 ‘제리 브룩하이머’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1986년 탑건을 비롯하여 1995년 크림슨 타이드, 1996년 더록, 1997년 콘에어, 1998년 아마겟돈,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2001년 블랙 호크 다운, 진주만을 비롯하여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1편 2편 3편 4편 5편(2003년~2017년), 2004년 내셔널 트레져 등 흥행작을 연달아 발표하여 영화계의 미다스의 손이라 불렸다.

 

감독 리들리 스콧은 2000년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리들리 스콧은 1979년 에이리언<Alien>으로 흥행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대표작은 결투자들(1977), 서기 2019 블레이드 러너(1982), 델마와 루이스(1991), 1492 콜럼버스(1992), 글래디에이터(2000), 블랙 호크 다운(2001), 한니발(2001), 킹덤 오브 헤븐(2005), 아메리칸 갱스터(2007) 바디 오브 라이즈(2008), 마션(2015),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2021) 등이 있다. 필자의 기준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악의 졸작을 꼽으라면 단연 프로메테우스(2012)와 지.아이.제인(1997)이다. 걸작을 꼽으라면 한 편이면 델마와 루이스, 두 편이면 2019 블레이드 러너를 추가하겠다.

 

블랙 호크 다운은 전쟁영화의 걸작(傑作)이라 할 수는 없지만 수작(秀作)의 범주에 드는 작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내노라 하는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이다. 시가전을 주제로한 전쟁영화라 딱 부러지게 이 배우가 주연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조쉬 하트넷(75레인저 연대 맷 에버스만 하사 粉), 샘 셰퍼드(윌리엄 게리슨 소장), 이완 맥그리거(75레인저 존 그림즈 상병), 에릭 바나(델타포스 놈 후트 중사)가 공동 주연을 맡았다고 보면 된다.

 

극중 에버스만 하사는 신참 분대장으로 책임감이 투철하고 매우 성실하다. 동료와 분대원을 항상 챙기는 캐릭터다. 군대에서 저런 고참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원만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모범 분대장이다.

 

극중 개리슨 소장은 정말 잘생겼다. 그것은 1943년생인 배우이자 극작가인 샘 셰퍼드가 워낙 지적이고 잘생긴 덕분이지만 짧게 스포츠형 머리로 나오는 게리슨 소장은 정말 멋있다. 아말 장군을 취조하면서 햇빛을 역광으로 촬영한 화면은 예술작품 수준이다. 사건 배경은 1993년 10월 3일~4일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모가디슈 1차 전투’를 테마로 했다.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 1년 차에 벌어진 전투는 군사작전에 문외한인 빌 클린턴 행정부의 닦달로 개리슨 소장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었다.

 

미국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전후 미국 대통령 중에 최초로 병역 미필자다. 빌 클린턴은 베트남전에 징집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로즈 장학생에 선발되어 옥스퍼드 대학교에 유학하여 동년배 정치인들이 대개 병역을 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가지 않았다. 조지 H.부시 대통령이 해군 대위 출신의 전쟁영웅이었던 것에 비해 클린턴의 병역 미필은 뜨거운 선거 쟁점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억만장자인 무소속 로스 페로 후보가 15.6%나 득표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1992년 대선 당시 미국 사회를 주도했던 핵심층의 하나인 자유주의 세력이 1960년대 베트남전에 반대했던 반전 세대였기 때문이다. 40대 중반으로 언론계 영화계 학계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던 신흥세력들은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정으로 클린턴을 이해하고 지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사회에서 정치 세대교체의 자양분이 되었다. 클린턴은 병역기피 경력이 콤플렉스였다. 소말리아 내전 초반에 클린턴이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병역기피 콤플렉스의 발로이기도 했다.

 

아무튼 게리슨 소장은 워싱턴의 재촉에 못이겨 서둘러 성과를 거두려고 적극적인 작전을 펼치게 되었다. 극중 모가디슈 전투는 민병대의 지도자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를 체포하기 위한 것이었다 게리슨 소장은 작전을 수립하고 행동에 들어갔다. 게리슨 소장은 먼저 아이디드의 자금줄인 아말 장군을 체포 구금하고 민병대 지휘부의 회합 장소를 급습하여 정보를 캐낼 계획을 세웠다. 먼저 프락치를 통해 민병대 지휘부의 회합 장소인 모가디슈 올림픽 호텔을 알아낸 게리슨 소장은 레인저 연대와 델타포스 특수부대를 투입하여 전원 체포한다는 작전계획대로 헬기 강습부대와 험비에 탑승한 레인저-델타포스를 동원한 합동작전에 돌입한다.

 

실제 작전은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영화에서는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3대와 500MD 헬기 10여 대가 해안선을 따라 모가디슈 시가지를 향해 저공으로 비행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헬기의 로터 소리를 제거한 채 무음 비행하는 장면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어린이들이 휴대폰으로 헬기 소리를 중계하여 민병대 지휘관에게 연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강습부대는 올림픽 호텔을 급습하여 참석자들을 체포한 다음 전투사령부가 설치된 모가디슈 외곽 비행장으로 호송하기 위해 현장의 전투 포인트를 선점한다. 이 과정에서 레인저 부대 블랙번 일병이 로프를 타고 하강하다 추락하고 만다. 초반부터 부상자 처리로 작전이 꼬이는 레인저...블랙번을 들것에 실어 헬기로 호송한다. 이러한 가운데 민병대의 RPG-7 로켓포의 공격을 받아 61번 블랙호크가 꼬리날개를 잃어 추락한다.

 

두 명의 조종사는 사망하고 탑승자들은 중상을 입는다. 부상자 구출이 우선 과제가 된 레인저. 민병대 지휘부 참모를 체포한 델타포스는 부대로 귀환한다. 추락 헬기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레인저. 에버스만 하사는 고군분투한다. 델타포스와 레인저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병사는 델타포스 제프 샌더슨 중사(윌리엄 피츠너)와 역시 델타포스 놈 후트(에릭 바나) 중사다. 두 사람 모두 훤칠한 키에 훈남 스타일로 여유가 넘친다. 특히 후트 중사 역의 에릭 바나는 넘사벽의 얼굴과 그리스 신이 강림한 것 같은 보디를 뽐낸다. 후트 중사가 타겟(아말 장군)을 감시하다 임무를 완수하고 산악자전거를 블랙호크에 싣는 장면과 아프리카 멧돼지를 사냥하여 바비큐 파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갓 전입해온 졸병인 레인저 블랙번 일병(올랜도 블룸)이 줄 안 선다고 나무라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디테일한 장면이 한층 영화의 재미를 높여준다.

후트 중사는 개인화기의 자물쇠를 채우지 않았다고 주의를 주는 레인저 중대장 마이클 스틸 대위(제이슨 아이작스)에게 내 자물쇠는 이거라면서 오른손 검지를 까딱거린다. 군대가 다 그렇지만 계급보다 소속 부대의 명성이 우선한다. 전두환 시절 보안대 부사관은 보병부대 영관급과 농담 따먹기를 할 정도였다. 레인저도 자긍심 높은 부대로 명성이 자자하고 천하무적 람보도 레인저 출신인데도 블랙 호크 다운에서는 델타포스 끗발이 훨씬 더 세다. 레인저의 분위기가 가족적이라면 델타포스는 개개인이 프리랜서에 프로페셔널 같은 느낌이다.

 

레인저 병사 중에 존 그림즈 상병(이완 맥그리거)이 꿀재미를 선사한다. 행정병인 그림즈 상병은 작전 한번 나가보는 것이 소원인 컴퓨터에 능숙한 행정병이다. 레인저 기관총 부사수인 동료가 탁구를 치다 오른손 엄지가 부러져 대신 작전에 투입된다. 그림즈 상병은 원두커피를 갈아 커피를 정성스레 내려서 먹는 취미를 가졌는데 작전에 원두커피를 가져가 엄폐된 건물 안에서 끓여 먹는 호기를 부린다. 후트 중사에게 커피를 대접한다. 후트 중사는 매우 침착하고 허둥대는 법이 없다. 동료 부상병이 전사하자 냉철하게 탄창을 챙긴다. 타고난 군인이다.

 

 

민병대는 수백 명씩 인해전술을 펼친다. 부상병은 점점 늘고 설상가상(雪上加霜) 64번 블랙호크 지원 헬기마저 피격되어 추락한다. 조종사를 구하기 위해 수백의 민병대 속으로 뛰어든 델타포스 게리 고든 중사와 랜디 셔가트 중사는 교전 중 전사했다. 두 사람은 1차 임무를 마치고 본부로 귀환 중에 64번 헬기의 격추를 목격하고 귀대를 중지하고 조종사를 구하겠다고 보고한다. 게리슨 소장은 피해만 커질 수 있으니 귀대하라는 구두 명령을 내린다. 고든-셔가트 중사는 거듭 구출 임무에 투입해 줄 것을 요청하여 알아서 판단하라는 승낙을 받는다. 고든 중사와 셔가트 중사는 작전이 끝나고 사후에 의회 명예훈장을 받았다. 살아서 받기는 죽기보다 어렵다는 모가디슈 전투 명예훈장은 베트남전 이후 미군에게 수여된 최초의 명예훈장이다. 고든, 셔가트 중사의 전사 장면이 극적이다.

 

게리슨 소장은 61번기 주변에 묶여 있는 90여 명의 레인저와 델타포스를 구조하기 위해 파키스탄 다국적군에 지원을 요청했다. 육군 10 산악사단 헬기의 공중강습이 시작되는 가운데 산발적인 총격전이 개시된다. 파키스탄군의 M-48탱크와 무장 장갑차가 61번기 추락 현장에 도착하여 마지막 유해를 10월 4일 03시 수습하고 고립된 레인저와 델타포스는 차량 부족으로 교전을 계속한다. 05시 30분부터 유엔평화유지군의 캠프인 모가디슈 공설운동장으로 구보로 퇴각 하기로 결정했다. 각개전투를 벌이면서 레인저와 델타포스는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내지 않고 탈출에 성공한다. 구보 퇴각은 영화의 극적 효과를 위한 연출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다.

 

양측의 피해 규모는 반군 민병대의 경우 아이디드 측 발표, 315명 사망, 812명 부상, 유엔군 발표는 1천5백~3천 명 사상이다. 미군 피해는 사망 19명, 부상 73명, 말레이시아군 1명 사망 7명 부상, 파키스탄군 1명 사망 2명 부상이다.

모가디슈 전투에서 미군의 피해는 베트남전 이후 최대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사망자 19명 전원이 최정예 레인저와 델타포스 등 미국 특수작전사령부(USSOCOM/United States Special Operations Command) 소속이라는 점에서 미국은 경악했고 국방성 장관이 경질되었다. 모가디슈 전투는 반군 민병대가 피해는 컷지만 미군을 격퇴했다는 점에서 승리한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파라 아이디드 민병대 사령관은 1996년 전투 중 부상으로 1주일 후에 사망했다. 게리슨 소장도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가 1996년 예편하였다.

 

블랙 호크 다운은 영화의 관점에서는 잘 만든 영화임에 틀림없다. 그렇다 해도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대개의 블록버스터가 그러하듯 미국 제일주의적 요소를 곳곳에서 보여준다. 144분의 시간에 압축적인 전투 장면을 담아내자니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기에는 씁쓸하다. 하반신과 장기가 거의 형체도 없이 훼손된 조종사가 내 아내에게 용감하게 싸우다 죽었다고 전해달라는 장면은 미국 영화가 1백 년 가까이 우려먹은 가족애의 100탕 정도는 돼 보여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메시지는 미국에 비판적인 필자도 잠깐씩 헷갈린다.

 

블랙 호크 다운에서 소홀히 한 점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부족 간 내전이 빈번하게 발생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영화 초입 자막이나 나레이션으로 처리해도 2~3분만 할애하면 배경 설명을 해줄 수 있다. 아프리카가 저주받은 땅이 된 제1차적인 책임은 영국과 프랑스 제국주의의 예정된 결과다. 식민지 나라에 대한 독립지원은 얄타회담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오시프 스탈린, 윈스턴 처칠이 잠정 합의한 연합국 3 거두 간의 약정이었다. 대부분의 식민지 나라들은 1945년~1949년 사이에 독립했다.

 

그렇지만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와 민족에게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인도차이나 반도에서는 인민전선과 프랑스의 10년 전쟁 끝에 1954년 자력으로 독립을 쟁취했고 아프리카는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1960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독립할 수 있었다. 60년대부터 아프리카는 미국과 소련의 각축장으로 내전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제국주의 열강은 수백의 민족과 100여 나라를 식민지로 삼거나 강제로 점령한 역사적 원죄가 있다. 다른 감독이라면 모르지만 리들리 스콧은 좀 달라야 했다. 자막이나 나레이션으로 1993년 아프리카의 모습에 대한 원죄를 반성한다고 영화 관객이 덜 오는 것은 아니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원작자 마크 보든(Mark Bowden)의 원작 중의 대사이겠지만 후트 중사가 다시 작전을 나가면서 같이 가겠다는 에버스만 하사에게 “방해만 돼, 자네는 할 만큼 했고 임무를 다한 거야. 내 고향에서 왜 남의 나라에까지 가서 전쟁을 하느냐? 명예 때문이냐고 물었을 때 대답을 못했는데 이제는 대답할 수 있어...명예를 위해 전쟁에 나가는 병사는 없다고...전우가 함께 하기에 전투를 하는 것이고 전장에서 믿을 사람은 조국도 가족도 아닌 오직 바로 옆의 전우일 뿐이라고...에릭 바나가 200% 더 멋있어 보이는 대사빨이었다.

 

올리버 스톤의 플래툰(Platoon), 스탠리 큐브릭의 ‘풀메탈재킷’(Full Metal Jacket)을 보면 가족애를 상품화하는 상투적인 대사는 극도로 절제된다. 훌륭한 감독과 거장(巨匠)의 차이다. 리들리 스콧은 훌륭한 감독이지만 거장은 아직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플래툰은 6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3천8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풀메탈재킷은 3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미국 내 극장 수입은 46,357,676달러였다. 대표적인 반전 영화임에도 이 정도 흥행을 거둔 것이다.

 

블랙 호크 다운은 9,2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7,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흥행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적인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는 제작비 6,500만 달러, 마케트 비용 2,500만 달러 도합 9,000만 달러를 투입하여 무려 481,840,909달러를 벌어들였다. 미국의 전쟁영화는 애국심과 가족애에 호소해야 대박 난다는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 영화도 애국심을 내세운 명량이 1천700만 관객을 동원한 기록이 아직까지 탑이다. 리들리 스콧은 애국심과 가족애를 어정쩡하게 믹스하였기에 투자한 것에 비해 대박은커녕 기본박만 했다. 필자의 영화 Tip 하나, 미국 관객은 무지무지 무식하다. Tip 둘, 우리나라 관객도 별반 다르지 않다. 蛇足- 미국 영화 5편, 프랑스 영화 1편 올렸는데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는다. 제3세계 영화도 빼어난 작품 많다. 참고로 말하면 이란-레바논 영화 최고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