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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용인특례시, 선도 도시로 도약시킬 것”

민선 8기 이상일 호 ‘출항’… 반도체 중심도시 1호 ‘결재’

[용인신문] “용인을 ‘추격’ 도시에서 ‘선도’ 도시로 탈바꿈하겠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취임 일성이다. 민선 8기 이상일 호는 이날 출항해 4년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현충탑 참배 및 지난달 29일과 30일 내린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틀간 내린 장대비로 용인지역 내에서 공사장 인부 1명이 사망하고 건물과 도로, 차량 침수 등의 재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용인지역은 이틀간 평균 240.1mm의 비가 내렸고, 수지구 성복동은 361mm의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이후 시청으로 복귀해 반도체 기업 집적화를 위한 기반여건 조성, 반도체 소부장 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반도체 산업의 발전 전략이 담긴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전략’을 첫 번째로 결재했다.

 

이 시장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는 최첨단 과학도시, 좋은 일자리를 많이 가진 일류 특례시라는 위상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인이 그동안 앞서가는 도시를 따라가는 ‘추격 도시’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다른 도시들을 견인하는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로의 도약’을 꼽고, 교통 인프라 대폭 확충을 약속했다.

 

선거기간과 당선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국지도 57호선의 단절된 구간을 잇는 것은 물론 기흥에서 원삼과 백암까지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 경강선 연장선 조기 착공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두 번째 과제로 동서 간의 균형발전을 들었다. 이 시장은 현재 처인구 종합운동장 부지에 추진 중인 공원조성사업을 복합개발사업으로 전환하고, 처인구 생활인프라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흥구와 수지구의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 동백과 신봉동을 잇는 도시철도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서울지하철 3호선의 수서~수지 연결과 기흥구를 관통해 처인구 양지를 지나 원삼까지 연결하는 대안 노선의 타당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속도감 있는 재건축·재개발 △기흥역세권 중학교 신설 △돌봄센터 및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시립오케스트라 창단 △체육 인프라 확충 △장애인 광역 이동대책 수립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 △수변 산책로 및 둘레길 조성 등 교육과 보육, 문화, 체육, 복지, 환경 전 분야에 걸쳐 시민이 살기 좋은 용인특례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특히 학교설립 등 교육환경 개선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용인이 세계적인 최첨단 과학도시라는 위상을 가지려면 교육 여건을 잘 갖춰야 한다”며 “기흥역세권에 중학교 설립 등 필요한 곳에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경기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 등과 협력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공직자들에게 “용인의 변화는 먼저 공직자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며 “용인의 발전을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시민들의 훌륭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행정을 통해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민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는, 누구에게는 동생 같고, 누구에게는 형이나 친구 같은 시장이 되겠다”며 “용인에 변화의 바람, 발전과 도약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의 공약과 시정비전 등은 인수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오는 20일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오는 8일 인수위 백서 초안을 보고한 후 최종 검토를 거쳐 공약 등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9대 시의회, 시작부터 삐걱

한편, 이날 임기를 시작한 제9대 용인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은 민주당 윤원균(3선) 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9대 시의회는 이날 의장 선출을 두고 또다시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당초 다수당인 민주당 윤 의원의 전반기 의장 당선이 유력했지만, 민주당 내 이탈표가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과 결탁하면서 변수가 생긴 것.

 

특히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 이탈표와 야합 요구하면서 투표까지 진행했지만, 의원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정오 직전에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윤 의원이 27표를 받아 의장에 선출됐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일 예정돼 있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일 예정돼 있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호 결재 사무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전략'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