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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김종경 칼럼
용인특례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마치고…

 

[용인신문]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19일 0시부터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0일 후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로 ‘대선 연장전’이라는 평가다. 여야는 공히 17개 광역단체장 중 과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던 국민의힘은 여당이 되어 ‘국정안정론’을 부르짖고, 정권을 뺏긴 민주당은 ‘견제론’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전은 이렇게 전국에서 시작됐고, 용인시도 예외가 아니다. 특례시 승격 후 첫 번째 ‘용인특례시장’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보니 더 치열한 양상이다. 경선에서 보았듯이 정권교체 컨벤션효과를 노린 국민의힘에는 후보자 쏠림 현상이 많았다. 반대로 민주당은 현직 시장이 재출마하면서 경쟁률이 떨어졌다.

 

민주당은 백군기 현 시장, 국민의힘은 이상일 전 의원이 최종 양자 대결 구도를 이뤘다. 본지는 두 후보자 모두 지면 인터뷰를 했지만, 입후보를 마친 후 공식선거일 시작 이틀 전인 17일 ‘용인신문 용인특례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도 개최했다. 용인특례시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토론회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 모두 19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냈다. 그리고 백군기(72세) 후보는 전남 장성, 이상일(60세) 후보는 전남 함평 출신으로 둘 다 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용인지역 내 23%를 차지하는 호남 출신들의 표심이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회자하는 이유다.

 

토론회는 예상대로 ‘수성전’과 ‘공성전’ 양상이었다. 재선을 노리는 백군기 후보는 경륜과 안정감으로 ‘수성전’을 펼쳤고, 도전자 입장인 이상일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운 ‘공성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토론 진행을 마치고 느낀 점은 토론시간과 횟수에 대한 아쉬움이다. 공식 선거일이 불과 14일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관위 법정 토론회를 빼면 후보자 검증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 인터뷰나 시민단체(이익단체) 주최의 토론회 등을 통한 후보자 검증 기회가 더 있겠지만, 치밀한 검증은 쉬지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본사가 주최한 토론회에 수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방청객으로 토론회장까지 찾아온 다양한 분야의 유권자들은 자신들 지역이나 단체의 이익에 대한 후보자 질문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생방송 도중에도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요구하는 문자가 쇄도했다. 끝난 후에도 수많은 시민이 토론회 영상을 조회 중이다.

 

분명한 것은 110만 용인시민들이 새로운 용인특례시장과 지방의원들에게 원하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투표일까지 유권자들은 더욱 철저하게 후보자 검증을, 후보자들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