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대진표 ‘확정’… 후보가 낯선 유권자들

2024.03.18 07:02:04

국민의힘·민주·개혁신당 등 전략공천
4개 선거구 중 용인출신 후보 1명 뿐
너도나도 지역이슈 해결사 ‘표심 촉각

 

용인신문 | 4.10총선 용인지역 대진표가 완성됐다. 총선을 불과 30여 일 앞둔 시점에서 거대 여야 정당후보가 확정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시각에서는 모두 낯선 모습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개혁신당 등 여야 정치권 모두 지역민 중심이 아닌, 중앙 정치권 중심의 공천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까지 각 정당 공천이 확정된 11명의 후보 중 용인지역 출신은 국민의힘 용인을 이상철 후보가 유일하다. 하지만 지역 활동은 없던 탓에 각 정당 후보들 중 공천된 선거구 내에서 활동해 온 후보는 한 명도 없다.

 

용인 출신으로, 지역 내에서 활동해 온 후보는 본선 완주를 천명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용인갑 선거구 우제창 전 국회의원이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용인정 선거구에 전략공천 된 민주당 이언주 전 국회의원을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초선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인 탓에, 용인특례시의 중앙 정치력 향상은 어렵게 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갑 선거구, 반도체·검경 대전 ‘성사

각 선거구별 대진표를 살펴보면 용인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국민의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개혁신당에 양향자 국회의원, 무소속 우제창 전 국회의원 등 4파전으로 짜여졌다.

 

갑 선거구는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와 반도체 신도시 지정,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굵직한 이슈로, 수원‧용인‧평택‧화성을 잇는 이른바 ‘반도체 벨트’ 중심 선거구다.

 

때문에 여야 후보들 모두 반도체 관련 기반시설 및 교통체계 마련 등 개발 관련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검찰과 경찰 출신 거대 정당 후보간 대결로 ‘검경대전’이 치러지게 된 전국 유일의 선거구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는 예산 확보 등을 강조하며 ‘젊고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검찰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거는 모습이다.

 

을 선거구, 분당선·인덕원선 등 철도 ‘이슈’

민주당 김민기 현 국회의원(3선)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을 선거구는 여야 모두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내세웠다. 김 의원이 내리 3선을 연임한 을 선거구는 민주당 세가 강한 지역 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과 국민의힘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중장), 개혁신당 유시진 민주평통 용인시 자문위원이 대결한다.

 

을 선거구는 분당선 및 동탄~인덕원선 등 철도교통 분야가 선거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손 전 차관을 전략공천 한 것도 이 같은 지역 이슈를 알고 있는 김민기 의원의 조언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의힘 이상철 후보 역시 ‘철도 관련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용인시 유일의 ‘용인 출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병 선거구, 국방부 출신 맞대결

역대 선거에서 다소 강한 보수성향을 보여온 병 선거구는 각각 육군과 공군사관학교 출신 후보들 간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민주당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국민의힘은 고석 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예비역 준장)을 공천했다. 육군과 공군 국방부 출신 간의 대결이다.

 

병 선거구는 선거구 신설 이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한선교 전 국의원원이 내리 4선을 연임했다. 이후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당선됐지만, 지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 지은 국민의힘 고석 후보는 ‘새로운 수지’를 기치로 걸고 여당 텃밭으로 불리던 병 선거구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반면 현역 국회의원과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부승찬 후보는 여세를 몰아 본선까지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선거구, ‘영입 인재’ 진검승

정 선거구 역시 민주당 이탄희 국회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선거구다. 이곳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여야 당 대표의 ‘영입 인재’간 대결이 펼쳐진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권유로 복당한 이언주 전 국회의원,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기업인 영입 1호인 강철호 전 현대로보스틱 대표이사를 각각 전략공천 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신설된 정 선거구는 지난 두 차례의 총선에서 민주당 표창원 전 의원과 이탄희 의원이 승리하며 야당세를 굳혔다.

 

하지만 표 전 의원과 이 의원이 모두 재선 도전을 포기하며 지역 주민들의 민심 이동도 감지되는 지역이다. 실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경우 근소한 차이로 국민의힘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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